메인 스토리/2부 labyrinthe

메인 스토리 2부 26장, 탄식의 포효 3화

아이츄&에뜨스테 스토리 번역 2019. 2. 24. 17:25

쿠로: 꽤나 애처롭게 됐구나, 린도 츠바키.

P: (! 야카쿠 군, 어째서 여기에?)

타츠미: 어이! 왜 네가 여기에 있는거야!

쿠로: ........린도 츠바키의 아이돌로서의 생명이 다하는 순간을 보고 싶어서 말이지. 어떠냐, 린도 츠바키. 아이돌을 그만 둔 기분은?

츠바키: 그런 거 너에게 말할 필요는 없잖냐.....

쿠로: 필요 없다고.....? 훗. 어차피 너도 극도...... 지금까지 팬에게 웃는 얼굴을 하고 있었던 네가, 이번에는 누군가를 괴롭히는 편에 서는 건가..... 사람은 쉽게 변하지. 마치 나처럼.

츠바키: .....뭐가 말하고 싶은거지?

쿠로: .......너는 기억나지 않나보군.

츠바키: 무슨 소리야?

쿠로: 린도 츠바키.... 너의 아버지의 이름은.... 린도 모토나리겠지.

츠바키: ! .....어째서 아버지의 이름을 알고 있는거냐?!

쿠로: 너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지..... 내 부모님은 너의 집안에 빚을 지고 있다. 지금도 여전히..... 말이지.

츠바키: 웃?!

토오야: 설마 그런......

P: (웃?! 그런 사정이 있었다니.... 옛날에 계속 함께였던 나도 모르고 있었어.)

츠바키: ......그래서 너가 우리 집안에 관해 알고 있었나보네.

쿠로: 아아.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건 그것 뿐만이 아니야. 기억하고 있나? 우리는 과거에 한 번 안면이 있었다.

츠바키: ......나는 너를 몰라.

쿠로: 그런가.... 나는 잘 기억하고 있어. ......처음 봤을 때의 너는 아직 어렸었다. 내가 14살일때였으니 너는 10살이었겠지. 정해진대로 언제나 한달에 한 번씩, 부모님에게 네 집 사람이 찾아왔었다. 화려한 슈트를 입고 있고, 수상한 얼굴을 하고 있는 남자였지. 처음에는 조금씩이지만 계속해서 빚을 갚고 있었어. 하지만 내가 14살이 됐을 때, 아버지는 사업에 실패해서 빚을 더 지게 되었다. 생활은 더욱 곤궁해져서, 그 때쯤 매월 갚고 있었던 빚도 상환 불가능으로 연체가 되었지. 너무나도 많은 빚을 갚을 전망이 보이지 않는 탓에, 기다리다 지친 화려한 남자는 네 아버지와 상의했었을거야. 그때만큼은 평소의 남자가 아니라, 너의 아버지인 린도 모토나리가 드디어 찾아왔다.

츠바키: 10살 때...... 아버지가...... 설마?!

쿠로: 이제야 생각났나....... 어렸던 너는 호기심으로 아버지의 뒤를 따라왔었겠지.

츠바키: ........아아. 어린아이의 장난스러운 마음으로 아버지의 차 뒷자석에 몸을 숨기고 따라간 적이 있었어! 차가 멈췄다고 생각해서 문을 열었더니, 옆에서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왔었지. 아버지의 목소리는 화나있었고, 나는 누구에게 화가 났는지를 들여다봤지. 아버지의 눈 앞에 고개를 깊이 숙이고, 슬픈 듯한 목소리로 사과하고 있는 부부의 얼굴이 있었어. 좀 더 자세히 보려고 앞으로 나갔더니, 방 안이 보이더라. 가쿠란을 입은 소년과 소년이 뛰쳐나가지 않도록 막고 있는 예쁜 여성이 있었어. 설마 그 소년이 너였던거냐? 그렇다면 그 여성은 네 누나?

P: (분명, 키요카 씨의 일이겠지.)

쿠로: 아아, 그래! 그 때는 어린아이여서 부모를 책망하고 있는 네 아버지가 나쁜 사람으로 보였었다. 무심코, 뛰쳐나가서 쫓아내려고 했었는데 누나가 말려서 그렇게 할 수 없었지......

츠바키: .............

쿠로: 할 말이 없는건가? 별로 동정은 하지 않아도 돼. 그건 내 부모님의 잘못이다. 그러니까 아들인 내가 짊어질 의무가 있어...... 게다가 이제 빚을 다 갚을 전망이 있어. 옛날에는 그것도 없어서 힘들었지만.....

츠바키: 그런건가.... 그럼 다행이군.

쿠로: ......다행이라고? 너는 이제부터, 네 아버지와 같은 입장이 될텐데 꽤나 상냥한 말을 하는군!

츠바키: .......그건ㅡㅡ

쿠로: 알겠나? 처음 만났을 때의 너는 나를 대신해서 앞에 나가 이렇게 말했었지! [심한 짓을 하지 마! 아버지가 하는 건 약자를 괴롭히는거야!] 라고 말이지.

츠바키: 쿳......

쿠로: 그런 네가 극도라고? ..........정말 웃기는군, 정말로!

츠바키: ..........야카쿠 쿠로!

쿠로: 훗...... 좋은 눈이다...... 그 정도의 증오를 낼 수 있다면 앞으로의 일에도 도움이 되겠지!

츠바키: 네 녀석!!

토오야: 츠바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