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 2부 38장, 초저녁 2화
류카: ...............
곰 교장: 어라~? 해외에 갈 땐 배웅하러 와 주더니 설마 마중까지 해줄줄이야....
류카: 착각하지 마. 우연히 이 자리에 있었던 것 뿐이니까.
곰 교장: 그렇구나..... 류카 군도 많이 달라졌네. 그렇게 타인과 관련되지 않으려고 하던 네가 지금은 누군가를 걱정해서 뒤쫓다니......
류카: ..........
곰 교장: 하지만 말이야, 그건 무섭다고 생각하지 않아?
류카: ? 그건 무슨 의미지?
곰 교장: 지금까지 없었던 게...... 모르는 게 갑자기 자신의 안에 들어와서. 지금까지 있었던 게 돌연히 사라져버리는 것 같은...... 큰 상실감.
류카: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모르겠어.
곰 교장: ......지금은 아직 모르는걸지도. 하지만 언젠가, 분명ㅡㅡ
토라히코: 재잘재잘 시끄럽다고, 사장! 지금 모르는 걸 생각해도 소용 없잖아? 그걸 잃어버린다면 찾으러 가면 돼!
류카: ..............토라히코.
곰 교장: ......너는 아직 무언가를 잃은 적이 없어서 그렇게 말할 수 있는거겠지.
토라히코: 그ㅡ러ㅡ니ㅡ까 재잘재잘 시끄럽다고, 사장! 그렇게 류카를 자기 생각대로 묶어두지 마!
곰 교장: ?!
토라히코: 누군가의 자유를 묶어둘 권리는 없잖아?
곰 교장: ......아아. 아픈 곳을 찔려버렸네.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고 있었던 것 같아. 류카 군, 미안해. 아까 곰 씨가 한 말은 잊어줬으면 해. 토라히코 군의 말대로 나는 누군가를 묶어둘 권리 같은 건 없으니까.
류카: .........
레온: .........
곰 교장: 아차! 또 레온 군에게 배빵을 먹기 전에 곰 씨는 도망가야지, 도망....... 좋은 친구를 둬서 다행이네.
류카: 웃!
곰 교장: 그럼, 모두들 오르부아르.
토라히코: ........뭔가 갑자기 얌전해졌네, 사장 녀석.
류카: .........나는. 나는 저 녀석과 만나지 못했던 시간동안, 저 녀석의 일을 아무것도 몰라. 늘 생각했었어. 무언가........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어서 부득이하게 나를 두고 간 게 아닐까하고. 쿠로처럼.......혹시, 내가 아버지를 잘못 생각하고 있다면.......나는.....용서 해야 할까?
토라히코: 류카, 나 님의 이야기 들었어? 그러니까, 찾으면 된다니까! 어째서 곰이 너를 프랑스에 두고 간건지를! 그 이유를 지금부터 찾으면 되는거잖아!
류카: 토라히코....... 아아, 그러네.
레온: ........정말 괜찮은건가?
류카: 에?
레온: 그게 만약, 알고 싶지 않은 진실이라면?
류카: 그건ㅡㅡ
레온: 나라면...... 그게 나에게 있어서 나쁜 일이라면 찾고 싶지 않아.
토라히코: ...........
류카: ......왜 그래, 레온? 언제나의 너답지 않다고?
레온: ..........
류카: 있잖아, 레온. 너..... 나에게 무언가 숨기는 일 있지 않아?
레온: .........
류카: 레온. 나에게 말 하지 못할 일이야?
레온: .......류카. 미안해. 사실은 나ㅡㅡ
사쿠: 잠깐, 거기 있는 세 분. 슬슬 가자.
레온: 웃?!
류카: 사쿠! 지금 중요한 이야기를 하려던 참이었어!
사쿠: 그래? 미안해, 방해 해버려서. 부디, 계속 말해~
레온: ...........하핫! 사실은 나, 얼마전에 류카의 책에 홍차를 엎어버렸어~ 그때에는 내가 아니라고 우겼었지만, 사실은 나 때문이야! 미안해, 류카!
류카: 뭣?! 그건 네 짓이었나! 가 아니라! 너..... 얼버무리려는 거 아니야?
레온: 그런 거 아니라니까! 진짜 미안! 다음번에 갖고 싶어 하던 책을 대신 살테니까 용서해줘!
류카: ......정말로 달리 하고 싶은 이야기는 없는거야?
레온: 응!
류카: .........Oui..... 난 먼저 돌아갈게......
토라히코: ?! 어이, 기다려 류카!
레온: 아ㅡ........ 뭔가 분위기를 나쁘게 만들어버렸네. 나, 잠깐 어슬렁거리다 돌아갈게.
사쿠: ............
레온: ...........그럼.
바벨: 사쿠. 아까는 일부러 그래써?
사쿠: 응ㅡ. 어떨까나ㅡ
바벨: 지이이ㅡ
사쿠: ......그런 순수한 눈으로 보지 마.
바벨: 수상해.
사쿠: .......그렇게 말하면 단팥빵 안 사준다?
바벨: ?! 사 주는거야?
사쿠: 이번뿐이지만.
바벨: 와ㅡ이! 단팥빵, 단팥빵♪
사쿠: 정말이지, 세상이 바벨처럼 간단하면 좋을텐데.
토라히코: ......괜찮은거야, 저대로?
류카: 어쩔 수 없잖아. 본인이 말하고 싶어하지 않으니까......
토라히코: 그건 그렇지만........
류카: ..........
토라히코: (아ㅡ. 이런 거엔 고집이 세다니까..... 하지만 레오 녀석..... 답지 않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