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 3부 16장, 수수께끼 같은 정체 3화
제가 태어난 나라는, 일본에서 까마득하게 먼 곳에 있는 소국입니다. 저는 그 곳에서 국왕을 모시는 집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의 일가는 대대로, 왕가를 계승하는 분을 자신의 마스터로서 모시며, 지키는 것을 사명으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국왕의 자녀는 모두 여자였습니다. 누구보다도 가녀리고 아름다운 분들이셨으나, 그것은 왕이 되실 분들이 없다는 의미였습니다. 저는, 자신이 모셔야 할 마스터를 찾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럴 때, 아버님으로부터 [살아있다면 반드시 운명의 마스터와 만날 수 있어] 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믿고, 언젠가 만날 마스터를 지키기 위해 집사로서의 수행을 계속했습니다. 그렇게 세월은 흐르고 현재....... 저의 나라에서는 역시 차세대의 왕이 정해지지 않아 존속 위기에 빠졌습니다.
P: 크리스 씨에게 그런 과거가 있으셨군요......
크리스토퍼: 네. 존속의 위기 속에서도, 저는 집사로서의 수행을 계속했습니다. 언젠가 만날 마스터에게 부끄럽지 않을 일을 하기 위해서.....
P: 그래서 크리스 씨는 주변에 항상 신경을 쓰셨군요. 이해했어요.
크리스토퍼: 프로듀서 님에게 그런 말씀을 듣다니, 영광입니다.
에바: 그래서, 크리스.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을 터. 계속 듣도록 하지.
크리스토퍼: 네, 에바 님. 그런 어느 날. 저는 언제나 그렇듯 국왕의 시중을 들고 있을 때, 듣고야 말았습니다.
바벨: 뭘 들어써?
크리스토퍼: 제가 섬겨야 할 마스터가, 이 일본에 있다고.......
전원: !
크리스토퍼: 저는 그 분을 찾기 위해 이 나라에 왔습니다. 그 마스터를 섬기기 위해ㅡㅡ 그것이, 제가 이 나라에 방문한 이유입니다.
전원: ...........
크리스토퍼: 그리고, 이 오르골은 저의 집안에 대대로 내려져오는 전통품입니다.
에바: 전통품이라고?
크리스토퍼: 네. 섬기는 자가 자신의 마스터에 대한 마음을 음악으로서, 이 오르골에 넣는거에요. 언젠가..... 저도 마스터를 만났을 때를 위해 소중하게 가지고 있었습니다.
P: 크리스 씨, 그런 소중한 물건을 학원에 가져와도 괜찮은건가요?
크리스토퍼: 네, 문제 없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해야만해요.
P: ?
크리스토퍼: 이 오르골을 받는 건, 단 한 사람...... 에바•암스트롱 님...... 당신입니다.
에바: !!
P: (지금 크리스 씨의 이야기..... 그게 사실이라면 에바 군은......)
바벨: 으음, 형아는 설마........
에바: ㅇ, 왕가.......? 아니, 그런 일은ㅡㅡ
(~♪)
P: ! ......아, 전화다. 이야기 중에 죄송해요. 잠깐 나가볼게요. ......전화 받았습니다. 이쪽은 에뜨왈•뷔오스쿨.......ㅡㅡ
바벨: 형아, 괜차나?
에바: 아직 조금...... 아니, 꽤나 놀라있다....
바벨: 응. 바벨도 깜짝 놀라써.
에바: (크리스의 이야기........ 저게 정말로ㅡㅡ)
P: ........에엣?! 네....... 알겠습니다.....!
크리스토퍼&에바&바벨: ?
P: 네. 전화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에바: 메시아여, 소리를 크게 내더군. 무슨 일이 있는건가?
P: 응...... 바벨 군, 잠깐 괜찮아?
바벨: 바벨에게 걸려온거야?
P: 응. 있잖아, 바벨 군. 진정하고 들어줬으면 해. 지금, 병원에서 연락이 왔는데........ 바벨 군의 어머님이 병세가 급변해서......
바벨: ......에?!
P: 가족에게 연락이 되지 않아서, 이쪽에 전화를 걸었다고 병원 관계자 분이 말씀해주셨어......
에바: ......메시아! 그게 정말인가! 큰일이잖나!
P: 응...... 어쨌든 학원을 나갈 준비를 해야.....!
크리스토퍼: ......프로듀서 님!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까?! 어떤 일이라도 하겠습니다!
P: 크리스 씨......! 그럼 학원에 택시를 부르는 걸 부탁드립니다!
크리스토퍼: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부르겠습니다!
P: 바벨 군, 지금 당장 병원으로 가자! 택시로 병원까지ㅡㅡ
(꽈악)
바벨: ............
P: (......웃?! 바벨 군, 손을 잡아끌어도 움직이지 않아.....)
바벨: ..........
P: (그렇구나..... 바벨 군 집안의 일이니까......) 바벨 군, 괴롭다면 내가 대신 보고 올까?
바벨: ........아니야. 바벨 가께.
P: 괜찮아?
바벨: 거기에 가면,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이쓰니까, 조금 무서운 것 뿌니야....... 미안해, 프로듀서. 바벨은 이제 괜차나.
에바: 바벨, 메시아. 나도 따라가마.
P: 에바 군..... 고마워.
에바: 동생의 일이다, 형이 가지 않을 순 없지. (게다가, 이번엔 내가 곁에 있어줄 차례니까.......)
바벨: 형아........
크리스토퍼: 여러분, 택시 준비가 되었습니다. 바로 가도록 하죠.
바벨: .......! 크리스도 가 주는거야?
크리스토퍼: 물론입니다, 바벨 님. 동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바벨: 알아써. 모두 함께 가자.
P: 응. 그럼 병원으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