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 3부 30장, 교차하지 않는 마음 1화
접수처의 여성: 아, 키자키 씨. 수고하십니다. 죄송하지만 잠깐 괜찮으신가요?
린타로: 수고하십니다. 무슨 일이시죠?
접수처의 여성: 네, 키자키 씨에게 손님이 오셔서.....
린타로: 손님.......?
UJ: 키자키.
린타로: ! 너.......
UJ: 접수처의 여성분이, 약속을 하지 않았다면 못 만난다고 해서. 미안하지만 여기서 기다렸다.
린타로: .........너는 우사미 가의 집안에서 나왔어. 외부자를 만나게 할 순 없잖아. 뭐 하러 온 거야.
UJ: 너와 이야기하러 왔다.
린타로: ...........
UJ: 이야기하게 해 줘.
린타로: .......여기는 장소가 좋지 않으니 다른 곳으로 가지.
접수처의 여성: 저기, 키자키 씨......... 괜찮으신건가요?
린타로: 네. 잠깐 이야기를 하는 것 뿐이니까요. 사장님께 보고는 필요 없습니다. 그럼 가볼까요, [우사미 씨]?
린타로: .............
UJ: 언제부터야........
린타로: .......무슨 말이지?
UJ: 언제부터, 그 녀석의 아래에서 움직인거지?
린타로: 너에게 말할 의리는 없지만.......... 뭐, 상관 없나. 내가 우사미 사장님의 아래에서 일하기 시작한 건 너와 재회하기 훨씬 전부터다.
UJ: ! 어째서야....... 어째서 그 녀석을 따른거지? 그 녀석은 최악의 인간이라고.
린타로: ............
UJ: 있잖아, 너도 이런 일은 하고 싶지 않잖아? 설마 너, 그 녀석에게 협박이라도 받고 있는거야? 그 녀석에게 무슨 말을 들은건지는 모르겠지만, 무리해서 따를 필요는 없어.
린타로: 무리하고 있는 게 아니야. 이건 내 의지다.
UJ: 그렇다면 어째서 가방 안에 [오페라의 AKUMA] 극본 같은 걸 넣어둔거야!
린타로: .....
UJ: 고우 씨는 사장의 의뢰로, 누가 스파이인지 계속 찾고 있었지. 아무리 찾아도 단서 같은 건 발견되지 않았는데, 예선회 날, 네 가방 안에 극본이 있었다고 했어. 지금까지 실수하지 않던 네가 어째서 그날에는 가방에 극본을 넣어둔거지?
린타로: ....
UJ: 대체........ 뭐가 너를 달라지게 한거지? 네 꿈은 어떻게 되어버린거야. 내가 알고 있는 너는 바보같이 꿈을 향해서 똑바로 직진하고 있었어. 그런 너를 봤으니까, 그 때의 나는.........
린타로: ..........시끄러워.
(부스럭 부스럭)
UJ: 키자키, 이게 뭔지 알겠어?
린타로: !!
UJ: 고등학교 때, 네가 나에게 줬던 무대의 전단지야. 그 때의 너는,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어......... 네가 마음속에 그리던 미래는, 이런거였던거야? 그 때의 너는 어디로 간 거야.
린타로: .........워.
UJ: 키자키, 무언가 곤란한 게 있다면 말해줘!
린타로: .........러, 워.
UJ: 말해준다면, 나는 네 편이ㅡㅡ
린타로: 시끄러워시끄러워시끄러워!!
UJ: !!
린타로: 그딴걸 나에게 보여주곤, 어쩌라는거야!!
UJ: 키자키, 나는........
린타로: 꿈이라고? 그딴 건 오래전에 무너졌어. 뭐가 곤란한 게 있으면 말하라는거야?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나에게 간섭하지 마!!
UJ: ..........
린타로: ......사장님은, 나를 구원해주셨어. 그러니까, 나는 사장님의 소망을 이뤄주고 싶어. 그리고 사장님의 옆에 있으면, 나는 맡은 역할을, 나만의 역할을 계속 연기할 수 있어........
UJ: 그 녀석이 구원해줬다고? 게다가 [맡은 역할] 이라니......... 대체 무슨 이야기야....... 너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거지.......?
린타로: ......너와는, 관계 없어....... 이야기는 끝이다......
UJ: 어이 기다려, 키자키!
린타로: ............놔!
UJ: .........웃.
린타로: ........그래. 마침 딱 좋아, 이걸 돌려주지.
(휙)
UJ: 이건, 내 향수.......? 잃어버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린타로: 에르돌이 빈발하는 트러블에 대해서 조사하기 시작했을 때, 알리바이 공작을 위해 그 향수를 썼지. .......나는, 그 향수 냄새는 좋아하지 않아. 하지만, 꽃미남 님께는 어울리는 향수니까 말이지. 더이상 가지고 있을 필요도 없으니 돌려주겠어.
UJ: ..........
린타로: 이걸로 알았겠지? 나는 너에게 지금까지 죄를 덮어씌우려고 했었던거야.
UJ: 키자키.......
린타로: 네가 알고있는 나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 그러니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마. .......이제 두 번 다시, 네 그 마음에 들지 않는 얼굴을 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속이 다 시원하군.
UJ: .......키자키. 이런 향수......굳이 훔치지 않아도 어디서든 손에 넣을 수 있잖아. 굳이 발견될 리스크가 높은 쪽을 선택하다니......... 역시 너는 바보야....... (하지만, 이걸로 알았어. 키자키는 혹시........ 아니, 분명히...... 아직 [구원] 을 바라고 있는 게 틀림없어.)
세이야: 하아, 지쳤어~........ (드디어 내일인가, 오디션 본선.......)
(♪~)
세이야: .......응? UJ로부터 메시지가?
[밤 늦게 미안. 내일, 회장에서 일찍 만날 수 있을까. 세이야 군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세이야: 하고 싶은 말......? (뭘까....... UJ가 하는 말이니까, 중요한 일이겠지........ [알았어. 그럼 내일 봐] ......보냈다.) 빨리 돌아가서 푹 쉬어야겠다....... 내일은 반드시 대상을 받는거야. 다 같이.....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