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nk frank 2화 (사쿠)
-제보와 번역은 시스(Ban_ATM)님께서 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딸랑딸랑…)
마스터: 어서 오세요. …음?
P: 좋은 밤이에요 마스터. 또 와버렸어요.
마스터: 잘 왔어요. 저번처럼 같은 자리로 괜찮죠?
P: 네. 아, 그리고 오늘은 이 사람 소개도 하게 해주세요. 이 사람은 제… 그러니까, 가르치는, 아이─.
사쿠: 뭐어, 제자!? 너무해, 유즈키 쨩, 나, 당신이 왜 소개해 주는 건가하고 두근두근 거리고 있었는데!
P: 그, 그렇지만 이런데서 ‘아이돌’이라고 말을 하는 것도 그렇고… 그러면 뭐라고 소개하는 게─
사쿠: 처음 뵙겠습니다, 우루하 사쿠라고 합니다. P 씨의 미래의 연인입니다.
P: 뭐…! 잠깐만 사쿠 군!
사쿠:이후에도 실례가 많겠습니다.
마스터: 이거야 원.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우루하 씨.
마스터: 음료는 정하셨나요?
사쿠: 한잔 째는 맡겨도 될까요? 바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말이죠.
마스터: 알겠습니다. 그러면 젊은 두 분에게 어울리는 칵테일을 준비 해드리죠.
마스터: 기다리셨습니다. 샴페인 칵테일입니다.
사쿠: 샴페인 칵테일이라면 분명…
마스터: 음? 우루하 씨는 박식하시군요. 그러면, 느긋하게.
P: 수, 술도 왔으니까 건배하자. 으─음… 뭐를 위해 건배할까. 이벤트 성공을 빌며, 정도려나 역시.
사쿠: 그것보다 좀 더 어울리는 게 있어.
P: 어울리는 거?
사쿠: 당신의 눈동자에.
P: !
사쿠: 건배.
P: …읏.
사쿠: 왜 그래, 유즈키 쨩.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혹시… 벌써 취했어?
P: ~~으.
(꿀꺽꿀꺽…!)
P: 하아, 역시, 마스터가 만들어 준 칵테일은 맛있어! (정말! 여기서 그런 말을 하는 건 당연히 창피하잖아…!)
사쿠: …괜찮은 가게네. 분위기도 좋고, 무엇보다 마스터의 스타일이 내 이상 그대로야. 여기서 라면 분명 되고 싶은 나에 가까워질 수 있어.
P: 다행이다. 사쿠 군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으면 어쩌지, 싶어서 사실은 두근거렸거든. 그래서, 조금 안심했어.
사쿠: …
P: …왜?
사쿠: 당신이 나를 생각해 줄 때의 얼굴을 기억해 두고 싶어서.
P: 뭐야 그게.
사쿠: 나, 지금 네 표정을 절대 죽을 때까지 잊지 않을 거야. 나를 위해 두근두근 거리다니… 기뻐.
P: 과장이 심해.
사쿠: 과장이 아니야. 그야 그때에는…상상도 할 수 없었으니까. 오히려 나는 계속 혼자서 살아가는구나 싶었을 정도였고.
P: …사쿠군?
사쿠: …아핫, 나 생각보다 취했을지도. 그래도 지금이라면 네게 말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알아줬으면 해, 나에 대해. 저기, P 쨩. 조금이라고, 내 옛날이야기에 어울려 줄 수 있어?”
P: …응.
사쿠: 너와 만나기 전의 나는, 어둡고, 말 수도 적고, 공부밖에 못 하는 녀석 이어서. 친구도 없고, 좋아하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어서 말이지. 물론, 좋아하는 사람도 없었지. 매일이 단순한 반복. 무엇에도 흥미를 가지지 못하고… 계속 이렇겠구나 싶었어. 매일매일 잘도 저렇게 떠드는구나. 뭐가 즐거운지, 나는 확실하게 모르겠어. 살아있는 건 이렇게나 지루한데…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건가. 내가, 아무것도 좋아하지 않으니까…그래도, 그걸로 괜찮아. 귀찮은 건 질색이고. 누군가와 손을 잡고 친구 놀이라던가… 기분 나빠. 나는 이렇게 죽을 때까지 혼자서, 숨이 멈출 때를 기다릴 거야. 그것만으로도 괜찮아.
사쿠: 그런 식으로 생각 했으면서… 네가 나를 바꿨어. 내게 있어 네 존재는 정말 충격적이었지. 지금까지와는 정반대의 인생을 시작하게 만들 정도로, 당신은 내게 신이고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이야. 그걸, 기억 해 줘. P 쨩.
사쿠: 응─… 밤바람이 기분 좋아. 괜찮아? 어지럽지는 않아?
P: 응, 괜찮아.
사쿠: 그러면, 오늘은 집까지 바래다줄 테니까. 어디, 여기서부터는─.
(꼬옥)
사쿠: ...프로듀서 쨩? 무슨 일이야? 손…. 역시 좀 과음했지? 몸이 안 좋아??
P: 계속, 생각했어.
사쿠: …응.
P: 사쿠 군의 손은, 상냥한 사람의 손이야. 누구와도 이어 지려 하지 않는 그런 외로운 손으로, 내겐 보이지 않아. …상대가, 나로 괜찮을지 모르지만…
사쿠: 어… 손, 잡아도 괜찮아?
P: …응.”
사쿠: 프로듀서 쨩…
(꼬옥)
사쿠: …프로듀서 쨩의 손, 따뜻해. 이런 식으로 손을 마주 잡게 되다니, 믿을 수 없는걸. 고마워… P 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