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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모양을 만드는 게 꽤나 어려운걸....
시키: 균일한 힘을 쓰지 않으면 일정한 두께가 되지 않아. 물론 두께의 차이를 [취향] 이라고 즐기기도 한다고 생각하지만.
P: 으ㅡ음.... 확실히 취향이 있는 것도 좋지만. 하지만, 모처럼이니까 예쁘게 만든 걸 보여주고 싶으니까, 같은 두께로 해야겠네.
시키: 에, 보여줘....?
P: 응, 왜 그래. 시키 군.
시키: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럼 양 손으로 부드럽게 펴 봐.
P: 이렇게? 앗......으음.... 잘 되지 않네.
시키: 힘을 주지 말고 부드럽게 해 봐. 이렇게..... 아, 뒤에서 실례할게.
P: (아, 등에서 시키 군의 체온이....)
시키: 미안해. 그래도 뒤에서 손을 쓰는 쪽이, 알기 쉬울테니까.
P: 그렇, 지만....
시키: 봐, 이 정도의 힘 조절이면 되는데, 알겠어?
P: 아, 정말이다. 전혀 힘을 넣지 않았어.
시키: 응. 고장나기 쉬운 물건을 다루듯이. 하지만 아주 대담하게 만져 줘. 예를 들어서.... 너를 다루듯이 말이야.
P: 나를, 다루듯이..? (그런 소리를 들으니까 의식해버려.... 평소에 이런 식으로 나를 다뤘던건가? 으ㅡ음....)
시키: 후훗. 의식이 다른 쪽으로 가는 것 같네. 안된다고?
(꽉)
P: (!! 어째서 내 손을 잡고....)
시키: 라고 해도, 나도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네. 나도 너와 이렇게 밀착하고 있어서 집중이 안 돼. 프로듀서의 심장의 고동, 나에게도 들리고 있어.... 엄청 두근두근거리고 있어.
P: ㅅ, 시키 군, 놔 줘...
시키: 안ㅡ돼. 놓지 않을거야. 이 손을 놓으면 도망갈거잖아?
P: 도망가지 않을테니까....
시키: 그럼 이번에는 순순히 놔 줄게. 다음 찬스에서는, 너의 손을 잡은 걸로 끝나지 않을 지도 모르겠지만.
P: 완성이다!
시키: 네 생각이 제대로 담겨 있는, 질 좋은 작품이 됐네.
P: 응! 고마워. 시키 군!
시키: 별 말씀을. ㅡㅡ그래서, 이 속에 담긴 생각은, 누구에 대한 거야?
P: 에?
시키: 있잖아, 너에게서 이 그릇을 받을 수 있는 행운의 사람은 누구야?
P: 으음....
시키: 네가 누구를 생각하면서 이 작품을 만들었는지, 신경쓰여. 이건 도예가로서가 아닌, 한 명의 남자로서의 흥미니까, 대답하지 않아도 되지만....
P: 아ㅡㅡ, 틀려.
시키: 뭐가 틀린데?
P: 이거, 나 자신이 쓰려고 생각한거니까.
시키: 에, 자신이....? 하지만 예쁜 걸 보여주고 싶다고...
P: 작품을 보여주고 싶었던 건 시키 군이었어.
시키: 에, 나?!
P: 응. 모처럼 가르쳐줬는걸. 가르쳐 준 시키 군에게 예쁜 작품을 보여주고 싶었어.
시키: ~~~~~웃! 아기 고양이 쨩은.... 귀엽다니까. 나, 아기 고양이 쨩이 누군가에게 선물한다고 생각해서, 어울리지 않는 질투를 해 버렸네. 미안해. 이런 모습을 보여줘버려서.
P: .....뭔가 의외네. 시키 군은 언제나 스마트하니까, 질투 같은 걸 할 이미지가 아니었어.
시키: 싫네. 나도 한 명의 남자라고? 작품을 볼 때처럼 평정심으로는 있을 수 없어. 진심으로 좋아하는 상대라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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